가스라이팅 어원 영화 '가스등' 상세 줄거리

최근 많이 언급되는 '가스라이팅'은 피해자가 판단력을 잃어 스스로를 의심하도록 심리를 지배하는 행위를 의미하는데요. 이 용어는 1944년 미국에서 개봉한 '가스등(Gaslight)'이라는 영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영화 가스등의 줄거리를 알아볼까요.

 

 

 

가스등 줄거리

영국 런던,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가 의문의 살해를 당하고, 그녀의 조카 폴라(잉그리드 버그만 분)는 유일한 상속녀가 됩니다. 폴라는 이모의 죽음에 대한 상처를 잊기 위해 이태리로 거처를 성악을 배우고, 10년 후 그레고리(샤를 부아예 분)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됩니다.

런던 광장의 하얀 집에서 사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그레고리를 위해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 이모의 저택에서 서 살게 되는데요. 이사 첫 날, 폴라는 이모가 죽던 날이 떠올라 두려움에 떨고, 그레고리는 이모의 물건을 다락방으로 모두 치워두자고 제안합니다.

 

그레고리는 새 가정부 낸시를 채용하고, 폴라를 마치 아픈 사람인 것처럼 배려합니다. 그리고 부쩍 폴라에게 당신은 건망증이 심하다는 얘기를 합니다. 어느 날은 자신의 어머니의 것이라며 브로치를 폴라에게 선물하면서 당신은 잘 잃어버리니까 잘 간수라고 합니다.

브로치를 선물하며 폴라가 건망증이 있다고 주입하는 그레고리

 

하지만 폴라가 갖고 있던 브로치는 결국 없어집니다. 브로치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그레고리는 폴라를 위로하면서도 폴라의 실수와 건망증을 각인시킵니다. 또 함께 산책하던 도중 런던이 처음이라던 그레고리가 영국 왕관의 보석이 있는 곳을 알고 있는 것이 이상해 물어보는 폴라에게 안내원이 설명해 주지 않았느냐, 당신은 기억도 못하고 의심까지 있냐고 힐난합니다. 폴라는 서서히 자신의 기억력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폴라가 망상을 한다고 주입하는 그레고리

그레고리는 또 난로에 장작을 넣으려는 폴라에게 당신은 잘못하니 가정부 낸시에게 부탁하라며 무안을 주고, 폴라 앞에서 낸시의 외모를 칭찬하기도 합니다. 사소한 일에도 폴라의 능력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폴라를 주눅들게 만듭니다. 또 폴라가 이웃과 관계를 맺지 않도록 철저히 고립시켰죠.

그레고리는 우울하고 주눅들어 있는 폴라를 위로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폴라는 점점 그레고리에게 의존하며, 그가 반응에 따라 기분이 좌우됩니다. 자신을 전혀 믿지 못하고 그가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폴라는 자신의 방에 있는 가스등 불빛이 어느 순간 희미해지고 이때마다 어김없이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지속적으로 경험합니다. 이에 대해 그레고리에게 말했지만 당신이 환각을 보는 것이라고 얘기하며 정신이상자로 몰아가는 그레고리. 폴라는 매일밤 희미해지는 가스등을 바라보며 점점 혼라스러워집니다.

매일밤 희미해지는 가스등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의심하는 폴라

 

한편 런던의 경관은 브라이언(조지프 코튼 분)은 자신이 동경하던 오페라 가수의 죽음이 미제로 남아 있는 것이 걸려 이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면서 폴라와 그레고리를 주시하게 되는데요. 결국 브라이언에 의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집니다.

 

폴라의 이모인 오페라 가수를 죽인 범인이 그레고리였던 것. 폴라의 이모가 외국 왕실로부터 받은 보석을 뺏기 위해 10년 전 그녀를 죽였고, 보석을 찾지 못하자 폴라에게 접근했던 것이었습니다. 보석을 찾기 쉽게 폴라를 위하는 척 다락방에 이모의 물건을 모두 몰아두고, 매일 밤 외출하는 척 다락방에 올라가 물건을 뒤졌던 것이죠. 그 당시 건물 구조상 다락방의 가스등을 켜면 다른 곳의 가스등이 어두워지는데, 그래서 폴라 방의 가스등이 매일 밤 어두워졌던 것이고, 발자국 소리는 보석을 찾는 그레고리의 발자국 소리였습니다. 없어졌던 브로치 역시 그레고리의 서랍장에서 발견됩니다.

 

결국 그레고리는 체포됩니다.

 

 

 

영화 개요

• 가스등(Gaslight) 1944,  미국
• 감독 : 조지 큐커
• 출연 : 잉그리드 버그만(폴라), 샤를 부아예(그레고리), 조지프 코튼(브라이언)
• 상영시간 : 11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