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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칸디다성 질염 약국약 치료 후기 및 주의사항 feat. 카네마졸질정

by 비화시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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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성이 한번쯤 겪게 된다는 질염. 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워낙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계속 미루다가 증상이 점점 심해져 갔고, 방치할 경우 골반염이나 임신 시 합병증 등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일단 가까운 약국에 가서 약으로 치료해 보고자 했습니다. 현재는 많이 개선된 상태입니다. 혹시 저처럼 방치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관련 내용 공유합니다.

 

 

나의 증상

1) 외음부 가려움 및 찌르는 통증

처음 가렵기 시작했을 때는 질염일거라 생각 못했어요. 약간의 가려움 정도였고, 그 증상도 잠자리에 누웠을 때만 나타났었거든요. 일상 생활 중에는 딱히 가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가려운 정도가 심해져 참지 못하고 상처가 생길 때까지 긁는 일이 잦아졌어요. 아주 가끔씩 찌르는 듯한 통증도 있었고요. 심지어 자기 전 뿐만 아니라 걸어다닐 때도 가끔식 외음부가 가렵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보를 검색해보니 칸디다성 질염의 증상이더라고요.

 

2) 투명하거나 하얀 색의 냉

냉이 나왔지만 그리 많은 양은 아니었고, 여성이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칸디다성 질염의 증상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질염의 종류에 따라 냉의 상태가 다르다고 하는데, 약국에서 약사가 가장 먼저 질문한 것이 냉의 색깔이었어요. 사실 그동안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아서 금세 대답하지 못했는데요. 약국에 가기 전에 냉의 색깔과 묽기, 냄새 등을 잘 파악해서 약사에게 본인의 증상을 잘 전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참고 : 분비물(냉) 상태에 따른 질염 종류

질염 종류 분비물 상태
칸디다성 질염 두부비지 같은 하얀 분비물
세균성 질염 누렇고 비릿한 냄새가 나는 분비물
트리코모나스 질염 녹색 거품 같고 악취가 나는 분비물

 

 

약국 질염 치료제 사용 방법

1) 구매약 : 카네마졸질정 100mg (클로트리마졸)

특정 약에 대한 추천은 아닙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약을 원했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먹는 약보다는 질 안에 직접 삽입하는 형식을 원했습니다. 그렇게 약사가 건넨 약이 '카네마졸질정'이고 가격은 5,000원이었습니다. 약사에게 특정약을 달라기 보단 본인의 증상과 임신 여부 등의 상황을 잘 설명한 후 권해주는 약을 받으면 될 것 같아요.

약국에서 구매한 카네마졸질정

 

2) 사용 방법

카네마졸질정은 6개의 알약이 들어 있었어요. '6일 연속으로 / 잠 들기 전에 / 질정 1개(100mg)를 / 손가락 두 마디 정도 깊이'로 질 안으로 넣으면 된다고 했어요. 물론 약을 넣기 전에 손과 외음부를 청결하게 해야 하고요. 필요한 경우에는 3일 연속으로 질정 2개(200mg)을 넣어도 된다고 해요.

 

 

외용 질염 치료제 사용 시 주의사항

1) 다음날 생리대나 팬티라이너 착용 필수

생각보다 약이 질 밖으로 많이 흘러나옵니다. 이 부분은 동봉된 사용설명서에도 딱히 없는 내용인데요. 약을 질에 넣었으니 어느 정도 흘러나올 것을 예상했으나, 문제는 약물이 언제 흘러나오느냐 였습니다. 약을 질에 넣고 잠든 후 일어나서 확인해 보니 거의 묻어 있지 않길래 그러려니 했는데요.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오전 11시 정도에 생리혈이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확인해 보니 굉장히 많은 양의 약물이 팬티에 하얗게 뭍어 있었습니다. 이 정도로 많은 양이, 게다가 넣은 한참 지난 후 다음 날 오전에 흘러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몹시 당황했습니다. 혹시 내가 덜 깊숙이 넣었나 싶어서 두번째 넣을 때는 좀 더 깊숙이 약을 넣어봤지만 마참가지였습니다. 다음 날 오전에도 많은 양의 약물이 흘러나오더라고요. 오후에는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내내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약을 사용하는 6일 내내 오전에는 중형 생리대를 오후에는 팬티라이너를 착용했어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약을 넣은 후 다음 날까지 많은 양의 약물이 녹아 흐를 수 있으니 이점 꼭 참고해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2) 생리 기간 중에는 사용하지 않기

이 부분은 당연한 얘기겠지만, 생리 기간 중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생리기간이 끝난 후 며칠 텀을 두고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사용 후기

약을 사용한 첫날부터 외음부의 가려움 증상이 덜해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6일에 거쳐 6개의 약을 모두 사용하고 2주일이 지난 현재 증상이 매우 완화되었습니다. 일단 냉은 거의 나오지 않았고(원래 양은 적었어요), 자기 전에 아주 가끔 가려운 정도가 되었습니다. 가려움증의 경우 외음부를 긁던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는지 괜히 가려운 느낌이 들어 손으로 건드리게 되는데, 증상 완화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스스로도 알겠지만 고치기가 쉽지 않네요. 우선 이 못된 습관부터 개선하고 아래와 같이 사후 관리를 하면서 좀 더 지켜본 후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약국에 다시 들를 생각입니다. 

 

 

사후 관리

1) 집에서는 헐렁한 면 속옷 입기

꽉 조이는 속옷이 질염에 치명적인 것은 잘 알고 있을텐데요. 외출용 팬티도 면 소재로 바꿨고, 집에서는 트렁크 형식의 헐령한 면 소재 팬티를 입고 있어요. 요즘은 워낙에 다양한 종류로 잘 나와서 어렵지 않게 실천 중입니다.

 

2) 외음부와 질은 가급적 물로만 씻기

은근히 지키기 어려운 부분인데요. 아무래도 찝찝한 마음에 비누나 바디클렌저 등의 일반 세정제로 곳곳을 깨끗이 씻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이렇게 질 안쪽까지 씻을 경우 질에 유익한 균들까지 죽여 질염의 원인이 된다고 하죠. 질 세정제들도 있지만 이 또한 질 안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해요. 일단 한동안은 물로만 씻어 볼 예정입니다.

 

3) 물기 잘 말리기

습한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 최적이죠. 샤워 후 대충 말리고 속옷을 입어 왔던 습관을 버리고 좀 더 신경써서 잘 말린 후 헐렁한 면 소재 속옷을 입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선풍기나 부채, 드라이어의 차가운 바람을 멀찍이에서 사용해 보려고요. 

 

 

 

여성의 75% 이상이 경험하고 치료 후에도 재발하기 쉽다는 질염.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 탈출해 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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