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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배고파서 따라오는 길고양이 먹이 추천, 주의사항

by 비화시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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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배가 고파 갸르릉 거리며 따라오는 길고양이들을 종종 마주합니다.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문들이 떠올라 조금 망설이게 되지만, 그래도 당장 배고파하는 고양이를 그냥 지나치기는 어렵죠.

 

일단 근처 편의점에 들러 무엇을 줘야 할지 고민합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역시나 생선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편의점에 있을리 만무하지요. 처음 몇번은 천하장사나 맥스봉 같은 소시지를 사서 잘게 잘라 줘봤습니다. 어쩐지 좋아할 것만 같았거든요. 하지만 그걸 먹는 고양이는 없었어요. 그래서 주변 집사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나는 참 멋도 모르고 고양이에게 다가갔던 거더라고요.

 

길고양이들에게 찐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아래 내용을 기억해 두기로 해요.

길고양이 두 마리가 앉아 있는 이미지
마은은 알겠지만 길고양이에게 아무거나 주면 안돼요

 

 

염분이 많은 음식은 금물!

가공되지 않은 음식이 좋겠지만, 아무래도 편의점에 들러 급하게 음식을 찾다보니 가공식품을 선택하게 되지요. 하지만 대부분 염분과 당분 함량이 높아 길고양이에게 치명적이라고 해요. 이는 신장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대요. 가끔 뭘 저리 잘 먹고 다니나 싶을 정도의 뚱냥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사람들이 짜거나 단 가공식품을 많이 줘서라고 하더라고요.

 

참치캔 등을 골랐다면 가급적 저염분인 것을 고르고, 염분이 어느정도 빠지도록 라면물용 온수에 몇번 씻은 후 꼭 짜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할 것 같은 마른 멸치 등도 염분이 높아 좋지 않대요. 주고 싶다면 삶아서 염분기를 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닭가슴살 등을 줄 때도 향신료 등이 가미되지 않은 것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편의점에서도 고양이용 사료를 판매하니 그걸 선택하거나 향미가 첨가되지 않은 닭가슴살 정도가 적절하다고 합니다.

 

 

캔 째로 주면 다칠 수 있어요

캔의 날카로운 부분에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또 고양이의 수염은 자극에 예민해 그릇에 닿일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날카롭지 않고 먹기에 편한 낮은 용기에 덜어 주도록 합니다. 편의점에서 대체할만한 것을 구하기는 쉽더라고요.

졸고 있는 길고양이 이미지
수염은 예민하지만 아무대서나 잘자요

 

물과 함께 줘요

길고양이들은 수분 부족 상태인 경우가 많다고 해요. 생각해 보니 물 마실 곳이 마땅치 않겠다 싶습니다. 고양이가 깨끗한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음식과 함께 주면 좋습니다. 앞으로 길고양이들을 만나면 음식까진 아니더라도 갖고 있는 물을 주기로 했어요.

 

 

먹고 난 후 흔적을 치워요

고양이에게 음식과 물을 준 후 바로 자리를 뜨면 그릇이나 종이컵, 남은 음식물들로 그 자리가 지저분해지겠죠.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에게 길고양이들이 더 미움을 사게 될지도 몰라요. 은근히 진입장벽이 있는 항목인 것 같아요. 인내심과 시간 모두 있어야 하니까요. 아무려나 음식을 줄 때는 뒷처리까지를 고려하도록 합니다.

길바닥에 벌러덩 누워있는 길고양이 이미지
길고양이야 미움 받지마

 

 

 

길고양이들이 무지했던 내가 건넸던 맥스봉 소시지를 안먹어 줬던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위할거면 제대로 알고 제대로 위하자! 고양이한테도 사람한테도... 라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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