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

안산 선수 소신 발언 의미, 비장애인들이 불편함 감수하는 세상 오길

by 비화시 2022. 4. 15.
반응형

도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여자 양궁 세계랭킹 1위 안산 선수의 소신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지지하며 후원내역을 SNS에 공개한 것인데요.
안산 선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장애인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오기를"이라는 글과 함께 전장연에 50만 원을 후원한 이체 내역을 올리며, 후원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이 글은 현재 1만 건이 넘게 리트윗되고 있습니다.

안산 선수의 소신발언 의미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란?

안산 선수가 지지 의사를 밝히며 후원한 전장연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해달라며, 도로나 대중교통을 점거하는 시위를 지속해 왔었는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사회구성원들도 경험해보기를 바라는 간절한 시위였죠.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시위는 2001년 휠체어 리프트 추락으로 한 장애인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어 무려 20년 동안 지속되고 있지만, 크게 나아진 것은 없습니다.

서울의 경우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가 있지만 50%가 채 되지 않아 버스를 한 번 놓치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고, 관리소홀로 경사판이 고장나거나 운전기사가 작동법을 몰라 실제 사용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죠. 지하철 역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환승을 하기 위해서는 평균 21분이 소요(비장애인의 경우 4분) 되는 등 장애인에게 매우 불편한 구조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울이 아닌 지역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고요.


안산 선수 소신 발언의 의미

이같이 장애인의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는 건 학교, 직장, 일상생활 전체에 지장을 주어 장애인들의 자립을 어렵게 만들고 결국 삶 자체를 위협합니다. 장애인의 이동권 요구는 생존과 관련된 당연하고 처절한 요구인 것이죠.
하지만 장애인 이동권 시위로 인해 출퇴근길에 불편함을 느끼는 일부 시민들은 이들을 강력히 비난하기도 합니다.
일시적인 '불편함'과 '생존'의 대립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안산 선수의 이번 소신 발언에는 기본적인 생존조차 어려운 상황인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조금의 불편은 감수하면서 이들을 지지해서 변화를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을까요.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