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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개미들의 승리, SM엔터 주총 이슈 한 번에 이해하기

by 비화시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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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SM엔터테인먼트의 주주총회가 소액주주들의 당당한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관련 이슈를 정리해 봤습니다.

발단

① 2021년 SM엔터테인먼트는 프로듀싱 인세 명목으로 '라이크기획'이라는 회사에 24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했습니다. 이는 같은 해 SM엔터테인먼트의 연간 영업이익의 35.6%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해요.
② 라이크기획은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입니다.
③ SM엔터테인먼트의 소액주주들은 이 같은 일감 몰아주기가 회사의 가치를 훼손해 왔다고 주장합니다.
④ 이에 SM측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존중해야 한다면 반박합니다.

쟁점

①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0.9%를 가진 투자회사 '얼라인파트너스'는 소액주주들과 뜻을 함께하며, 회사를 감시하는 감사만큼은 회사와 이해 관계가 없는 사람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② 결국 SM측에서 추천한 감사 후보와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감사 후보가 2022년 3월 31일 주주총회 때 투표로 맞붙게 됩니다.
③ SM엔터테인먼트는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소속 가수의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고.

결과

소액주주들의 압도적인 승리로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감사 후보가 선임되었습니다.
② 또 이번 주주총회에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배당을 하기로 했습니다.
③ 이 같은 결정으로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전날보다 2.51% 오른 8만16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같은 날 한때는 7%대 가량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시사점

① 박수로 안건을 처리하고 30분도 안돼 끝났던 거수기 주주총회와는 다른 양상으로, 주식을 소유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의 힘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자 서명으로 서면 위임을 받을 수 있는 비사이드 앱의 사용으로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을 모을 수 있었던 것도 이번 결과에 한몫했습니다.
③ 무엇보다 2021년부터 도입된 '3%룰'이 이번 결과를 견인했습니다. 3%룰이란 주주총회에서 감사 또는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것인데요. 지분을 얼마나 갖고 있든 3%만 행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3%룰이 적용되기 전에는 소액주주들이 아무리 힘을 모아도 지분 20% 이상을 갖고 있는 대주주를 이기기 어려웠습니다.


세상이 야금야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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